삼성전자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현대차 수소전기차 생산체계 속도 SK 전력 100% 재생에너지 조달 LG전자 '탄소 줄이기' 잇단 성과
LG 에너지솔루션 R&D 연구원들이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LG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단순한 사회공헌의 개념을 넘어 수출과 지속가능경영 등 생존문제로 직결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ESG 경영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의 '물 발자국' 인증을 받았고, 국내외 주요 반도체 사업장에서 환경안전 국제공인기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세계 최고 수준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 인증도 받았다.
반도체 제조공정의 특성 상 물 사용량이 다른 제조업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용수 사용량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 하고 수자원 관리를 전담하는 박사급 인력들을 별도로 배치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술직무교육을 하도록 하는 등의 노력으로 이 같은 인증을 받았다.
또 폐기물 재활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연구해 평균 자원순환율을 98.1%까지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TV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며, 주요 가전제품의 에너지 저감에 집중해 미국 환경청(EPA)가 주관하는 '2020 에너지스타상'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스위스 등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제품 외에도 6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리스타일(RE:Style) 2020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아 역시 올해 초 밝힌 'Plan S'에서 2025년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그룹은 주요 관계사들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RE100'에 가입했다.
그룹 인사와 조직개편에도 ESG 경영철학을 반영했다. 그룹최고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환경위원회 대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 환경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다.
또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주요 관계사에서도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보다 50%로 줄이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을 선언하고, 실제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과 비교해 22% 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자동차·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ESG 채권 발행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에너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경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등급'에서 한화그룹은 6개 상장사 중 4개사가 A등급을 획득하는 등 대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그룹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페트병 재활용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신사업들을 추진해 마찬가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에서 계열사 별로 A+와 A 등급을 각각 받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현대차 제공>
삼성전자의 '업사이클링' TV 포장지로 만든 고양이 집. <삼성전자 제공>
국내 웨이퍼 업계 최초로 탄소 발자국인증을 취득한 SK실트론 웨이퍼 제품. <SK그룹 제공>
프로판가스에서 탈수소(Dehydrogenation) 공정을 거쳐 폴리프로필렌과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효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