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지난달 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서울아파트 10채 중 8채꼴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월 법원경매가 진행된 서울아파트 45건 중 36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이 80.0%를 기록했다. 법원경매로 나온 서울아파트의 월간 사상 최고 낙찰률이다.

서울아파트 낙찰률은 작년 12월 53%에서 올해 1월 75%로 껑충 뛴 뒤 지난달 처음 80.0%를 찍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작년 12월 9.2명에서 올해 1월 10.8명으로 10명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11.7명으로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법원경매 진행이 여의치 않고 진행 물건마저 줄자 경매 수요가 몰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도 경매 열기를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 전용면적 45㎡는 지난달 8일 46명이 응찰한 가운데 낙찰가 4억8100만원(낙찰가율 189%)에 새 주인을 찾았다. 매매 시장에서 같은 단지·면적이 지난해 12월 말 기록한 역대 최고가(5억500만원)와 지난달 4일 계약 체결 금액(4억9150만원)과 비교하면 1050만∼2400만원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통 40∼50%대인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올 들어 1월 74.3%, 2월 74.7%로 2개월 연속 70%대를 웃돌았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남아파트 전용 52㎡는 지난달 5일 1억6100만원(낙찰가율 89%)에 낙찰됐다. 당시 법원경매 응찰자 수는 38명에 달했다.

서울과 수도권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93.1%, 82.5%로 집계됐는데, 빌라 낙찰가율은 서울의 경우 2016년 7월(93.2%) 이후, 수도권의 경우 2017년 10월(8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빌라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 서울 4.4명, 수도권 5.2명으로 각각 5개월, 4개월째 증가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한 시민이 서울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서울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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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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