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백단심계 '원화'를 가장 좋아해
일반꽃은 '겹꽃' 선호하나, 무궁화꽃은 '홑꽃' 꼽아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무궁화 품종은 흰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원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라꽃 무궁화의 표준형 정립을 위한 국민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산림청 보급 품종 7종 중 응답자의 41.0%가 '원화'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분홍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홍단심계 '칠보(21.6%)'가 차지했다.

적합성 판단 기준으로 단아함, 민족 상징성, 심미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일반 꽃에 대해서는 꽃잎 수가 많고, 탐스러운 '겹꽃이 아름답다'는 응답자는 53.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국가 상징인 '무궁화는 홑꽃이 아름답다'는 응답은 90.1%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절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꽃색의 경우, 일반 꽃은 흰색(25.4%), 빨간색(25.1%)을 선호했지만, 무궁화는 분홍색(44.9%)이 가장 아름답다고 답했다.

일대일 심층면접 결과에 따르면, 일반꽃은 눈에 잘 띄고, 화려한 꽃이 시각적으로 아름답다고 판단했지만, 무궁화에 대한 아름다움은 그동안 익숙한 형태나 기억 속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고유문화콘텐츠진흥회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만 20세 이상 70세 미만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 ±3.2% 이하다.

김인식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무궁화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 품종을 선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 일상에서 국민들이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나라꽃의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궁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50여 개국에서 심고 가꾸는 인기있는 관상수로, 세계적으로 300종 이상의 품종이 개발, 보급돼 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우리나라 국민들이 무궁화 품종 중 가장 선호하는 흰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원화'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우리나라 국민들이 무궁화 품종 중 가장 선호하는 흰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원화'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분홍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홍단심계 '칠보' 무궁화 품종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분홍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홍단심계 '칠보' 무궁화 품종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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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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