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일 오전 브리핑에서 백신 여권 도입과 관련된 부처 간 논의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국내서도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중수본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이 먼저 이뤄진 해외 국가에서 백신 여권이 도입되고 증명서가 발급될 경우,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격리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과 격리 면제 여부 등 실무적인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여권의 제도화 시기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백신접종을 하더라도 무증상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 (백신 효능 관련)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며 "이런 부분은 해외도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실무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그러면서 "현재 유럽 등 외국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며, 국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제도화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여권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접종 증명서다. 현재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이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2일 0시 기준 1442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1차 접종자는 총 2만 3086명으로 집계됐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기관 1만 7402명, 요양시설 4771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895명, 1차 대응요원 18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백신 접종 후에 이상반응으로 의심되는 신고사례는 총 156건으로 파악됐다. 모두 예방접종 후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오심 ·구토와 같은 경증사례였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 중 기존 봉쇄조치 완화를 논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지난 6주간 연속 감소했던 코로나19 신규감염은 7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백신접종 초기에 강력한 봉쇄정책을 병행한 이스라엘은 당시 감염재생산지수가 0.8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2월 28일에는 이 수치가 다시 0.99로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는 백신접종과는 별개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방증"이라며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우리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만큼 더욱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