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선보인 것을 필두로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 지원 규모도 달라져 찻값을 놓고 경쟁사간 눈치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5일부터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차량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5200만~5250만원, 프리스티지 트림은 5700만~5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300만원의 개소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3700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 품목으로는 LED 테일게이트 램프. 미니 냉장고, 미니 공기청정기, 에어매트, 캠핑 트렁크, 캠핑 체어, 실내 테이블 등이 있어 캠핑 수요 잡기에도 나선다.

예상 인도 시점은 두 차종의 롱레인지 전륜 모델이 4월, 후륜 모델은 5월 예정이며, 스탠더드 트림은 전륜·후륜 모두 6월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6000만원 미만에 대해 100%, 6000만원 이상~90000만원 미만 50%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9000만원 이상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전기차 가격 산정을 놓고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올 상반기 중 쉐보레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첫 SUV 전기차인 볼트 EUV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은 두 차종을 수입해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눈여겨 볼 부분은 가격이다. 볼트 EV는 3만1995달러(3600만원), 볼트 EUV는 3만3995달러(3800만원)로 시작가가 각각 책정됐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볼트 EV(3만6620달러, 4100만원)보다 300만~5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볼트 EV는 4600만~48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신형 모델 가격은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은 작년 국내에 선보인 르노 조에 가격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조에는 3개 트림으로 가격은 3995만~4395만원 수준이다. 정부 보조금 등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 29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수준으로 '2000만원대 전기차'를 내걸고 있다. 여기에 월 29만원대의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여 '하루 1만원에 전기차를 소유할 수 있다'는 가심비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작년 국내 전기차 판매 규모는 2만9000여대다. 테슬라가 1만1800여대, 현대차 9600여대, 기아가 3600여대 각각 판매했으며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 판매 목표를 2만6500대로 잡아 사실상 '전기차 원년'을 열 것을 공표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최근 선보인 모델 Y의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이 트림은 가격이 5999만원으로 책정돼 정부 보조금 100% 지원 대상이지만 그 외 모델은 50%만 적용돼 테슬라 독주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보조금 규모에 차등이 생긴 만큼 가격 경쟁력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모델 '아이오닉 5'.<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모델 '아이오닉 5'.<현대차 제공>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쉐보레 볼트 EUV.<쉐보레 미국 홈페이지>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쉐보레 볼트 EUV.<쉐보레 미국 홈페이지>
르노 조에.<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 조에.<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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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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