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은 대북 인도적 지원, 남북공동방역체계 구축, 경제협력 등 일명 '평화정착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남북협력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남북교류협력 노력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는 앞서 북한 취약계층 영유아·산모 '인도적 지원'을 명목으로 2019년 12월 북한 제약공장에 항생제·비타민 생산 원료의약품을 전달했으며, 올해는 분유 100톤과 원료의약품 등 지원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말라리아·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에 대한 남북의 공동방역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남북 공동 성장'을 위한 경협 사업들도 벌인다. 시는 이명박 정부 당시 북한군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응한 '2010년 5.24조치'를 거론하며, "조치 이전 가장 많은 대북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던 인천-남포 항구를 포함한 기존 남북해상항로의 복원 사업을 비롯해 정전협정상 중립지역인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 방안, 남북공동어로구역 예정지 해양생태어족자원 조사를 중앙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했다. '동북아 여자축구대회', '고려역사 강화·개성 남북학술대회' 등 2016년 이후 중단된 사회·문화 교류사업도 동반 추진한다.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까지 남북교류협력기금 100억을 조성하고, 매년 20억원을 추가 적립해 2030년까지 260억원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인천대회 개최 △동아시아접경지역과 서해평화협력지대 분석 고찰 연구 활동 등을 거쳐 "중앙정부 차원의 남북관계 변화에만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대북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용헌 인천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지난해 황해평화포럼 국제회의에서 박남춘 시장이 내놓은 대북메시지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묻고 그 필요에 맞춰 북측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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