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5일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일정과 관련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며 "민주당의 끝 모를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부산시장 선거를 40일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 부울경 단체장을 대동하고 가덕도에 나타났다. 고(故)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개입 혐의로 국회 탄핵까지 당한 이래 역대 대통령의 주요선거 직전 지역 행보로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선거 개입은 없었다.민주당의 아시타비(我是他非)의 끝은 어디냐"며 "민주당 부산시장 성추행 범죄로 치러진 재선거인데 반성은커녕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써서 권력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산 도심에서 화려한 선심 공약을 내걸고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4년 동안 표류시켰던 동남권 신공항을 관계부처 반대를 누르고 추진하며 국책사업의 원칙과 법치주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취임과 함께 4년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낙연 총리실, 김현미 장관 국토부는 '변경 불가' 입장만 되풀이하며 동남권 신공항 착공을 지연시켜 왔다"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보고'를 이유로 부산을 방문,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울산·경남의 현안 해결 지원을 약속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 도착 전에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며 강하게 비판하자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일정 엠바고의 기본 원칙마저 깨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 일정은 국가 기밀로 들어가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역시 불쾌감을 표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 원내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부산 방문' 외에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엠바고 타령에 몰상식을 운운하느냐"며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더니, 선거를 앞둔 가덕도 방문은 '국가기밀'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그렇게 몰아붙이던 민주당 아니냐. 심지어 고발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남의 눈 티끌 찾기 아무리 바빠도 제 눈의 들보부터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대통령 주재 회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4년간 동남권 신공항의 조속한 착공 결정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동남권 지역의 간절한 여망을 외면해 왔던 사실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자당 소속 시장 성범죄로 보궐선거 치르게 된 부산시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할 일"이라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오른쪽). 사진은 지난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야당 간사(왼쪽)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서를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오른쪽). 사진은 지난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야당 간사(왼쪽)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서를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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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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