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당내 경선 토론회 평가단을 즉시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경선 토론회 평가단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명이 번갈아 가면서 1대 1일로 맞수대결을 벌이는 토론회가 끝나 뒤 승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투표로 승자를 택한다. 현재까지 나경원 예비후보가 3전 전승을 거뒀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금의 토론 평가단은 100% 당협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구성돼 제대로 된 토론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객관적인 시민들의 평가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경선 토론회 평가단 결과에서 2승1패로 나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조은희 예비후보는 1승2패, 오신환 예비후보는 3패를 기록했다.

오 예비후보는 "당원 중심의 평가결과가 시민평가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어 토론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으면서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할 여지가 크다"며 "또 토론결과로 인해 시민과 당원들이 계속 불만을 제기, 오히려 경선을 과열시키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당원들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들의 선택이라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오 예비후보가 3번의 토론회가 끝난 뒤 경선 토론 평가단을 문제 삼은 것은 오는 26일 열리는 4인 합동 토론회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경선 토론 평가단이 승자를 뽑을 예정이다. 나 예비후보가 4인 합동토론회에서도 최종 승자로 선택된다면 4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승점을 올리게 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역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역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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