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장 앞둔 쿠팡 고평가 받자
국내 이커머스 가치도 재평가
'매각가 거품' 나돌던 이베이도
거래액 기준 5조, 적정선 평가
11번가·위메프 상장 행보 주목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의 상장 발표 이후 재평가받고 있다. <각 사 제공>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의 상장 발표 이후 재평가받고 있다. <각 사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의 위상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쿠팡의 상장 후 몸값이 최대 5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티몬, 11번가, 이베이코리아 등의 몸값도 재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티몬의 몸값은 약 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은 앞서 3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롯데그룹의 티몬 인수설이 나왔을 때 업계에서는 티몬의 몸값을 1조원대로 예상했었다.

그 사이 티몬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것이 몸값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쿠팡의 상장 도전으로 인해 티몬과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위메프 등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함께 이뤄진 것도 영향이 있다고 본다.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평가 역시 비슷하다. 5조원대 매물로 평가받던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실적 정체,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몸값이 과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각에서는 2조~3조원대가 적절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5조원대 몸값이 과도하지 않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거래액 기준 쿠팡·네이버와 함께 '빅 3'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16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만큼 '양과 질' 모두를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상장 시기를 가시화하지 않은 11번가와 위메프 등도 쿠팡과 티몬이 연이어 상장하고 나면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위메프는 최근 최대주주인 허민 의장의 최측근인 하송 대표를 선임, 지난해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난해 사용하지 못한 투자금 3700억원도 올해 사용처를 찾을 계획이다.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의 움직임도 주시할 만하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1번가의 모기업인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참여 약정을 맺었다. 11번가의 상장이 기정사실화한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상장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며 "향후 몇 년간 이커머스 시장 제패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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