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제2차 중견기업 정책위원회를 열고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등대 프로젝트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8대 공공연구소와 중견기업을 연계해 신사업 투자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2024년까지 '100대 등대기업'을 발굴한다는 게 골자다.
국내 중견기업 중 30.6%는 대기업 등의 1차 이하 협력사다. 대기업 협력 구조 탓에 신사업 진출에 소극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의 비중은 전체의 19.3%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절반 가량인 43.2%는 초기 발굴단계에 진입한 수준이고, 실제로 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21.6%으로 낮은 편이다. 산업부가 실시한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52.9%는 신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로 '현재 사업만으로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아이템 발굴 어려움'(26.5%), '자금조달 어려움'(11.1%), '기술력 부족'(3.7%) 순이었다.
이렇다 보니 중견기업의 생산성도 떨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의 '2019년 영리법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2019년 영업이익은 39조원으로 2% 감소했고, 부채는 5.6% 증가한 43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중견기업의 실적 부진은 더욱 심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등대 프로젝트'는 활력이 저하된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등대기업'을 발굴해 우선 성공사례를 쌓은 뒤 전체 중견기업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미래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중견기업의 사업재편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신사업 진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출 양극화가 심한 중견기업 특성을 반영해 해외 시장 발굴과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이지만,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내는 중견기업은 4.6%에 불과하다. 정부는 내수 중심·초기 중견기업 중 세계적인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2024년까지 300곳 발굴해 '수출개척기업 비즈니스 클럽'을 구성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의 한-독일 기술협력센터 입주를 지원하고 이스라엘과 공동투자 및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도 확충한다. 내달까지 '디지털 혁신센터'를 구축해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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