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더 아픈 저소득층 소득하위20% 근로소득 지속감소 정부지원금 등 이전소득 늘었지만 작년 4분기 상위와 격차 4배 넘어
지난 8일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서 적십자사 부산지사 봉사자들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구호품을 이고 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하는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지난해 분기 내내 줄었다.
이에 비해 재난지원금 등 정부 보조금 등을 일컫는 이전소득은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 하위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이 약 50만원인데 비해 이전소득은 약 80만원으로 30만원이나 많았다. 결국 지난해 저소득층은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했다는 뜻이다. 갈수록 일해서 먹고 살기 힘든 '소득분배 악화' 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의 충격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소득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18일 통계청의 지난해 분기별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속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이 계층의 지난해 1분기 근로소득은 5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이어 2분기는 48만5000원으로 18.0% 감소했다. 3분기는 55만3000원으로 -10.7%, 4분기엔 59만6000원 -13.2% 등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정부 각종 지원금 등 공적 이전소득과 자녀 용돈 등 사적 이전소득을 합한 지난해 1분기 1분위 가구 월평균 이전소득은 6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2분기엔 99만6000원으로 무려 44.9% 증가했다. 3분기는 76만5000원으로 9.6%, 4분기는 73만7000원으로 16.5% 각각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지난해 분기 평균 근로소득은 약 53만7000원인데 비해 이전소득은 79만9000원으로, 이전소득이 26만2000원 더 많았다.
1분위 가구 근로소득은 2019년 4분기 소폭 증가해 8분기 연속 감소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고, 고용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 감소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소득 상위 20%(5분위)에 속하는 고소득층 가구의 지난해 근로소득은 분기별로 1~2% 소폭 감소하거나 늘어났다. 더욱이 고소득층은 이전소득마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5분위 가구의 공적 이전소득은 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5.3% 증가했고,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40.3%, 1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득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대표적인 소득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2분기 4.23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5 감소하면서 소득 격차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3분기 0.22포인트 증가한 4.88, 4분기 0.08포인트 증가한 4.72로 2분기 연속 소득격차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