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5만2000달러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90% 급등한 5만2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사상최고치로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9700억 달러에 달한다.

전일 5만달러를 돌파했다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4만8000달러대로 밀렸던 비트코인은 저항선인 5만 달러를 다시 돌파한 데 이어 추가 랠리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MZ세대들이 주축이 된 글로벌 개미군단이 비트코인 투자에 열을 올리고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등 기업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오늘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보기드물 정도"라면서도 "사람들은 가치 저장소를 찾는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늘어날 것이란 가정 하에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2개 펀드의 잠재적 투자 대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

앞서 금융 결제 업체인 페이팔과 마스터카드는 이미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했다. 또 월가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또 다른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건도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투자 목록에 비트코인을 집어넣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15억 달러(1조6612억원)의 비트코인을 직접 투입했다.

다만 JP모건은 이날 새 투자노트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지 않는 한 현재 가격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가격 널뛰기를 멈추지 못한다면 현재 상승 랠리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시총은 최근 5개월 만에 7000억달러 불어났는데, 올해 1월 이후 가격 움직임을 보면 투기적인 매수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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