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운영대행사 KT 심사서 탈락 우선협상대상자 '코나아이' 선정 정성 평가 항목 논란 일며 '잡음' 대행사 바뀌면 기존카드 교체해야
부산시의 지역화폐인 '동백전' 서비스 재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운영대행사가 바뀌면서 기존 카드를 교체해야 하는 등 부산시민들의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운영대행사 심사 과정에서도, 정성평가 항목이 논란이 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운영 대행 용역 입찰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나아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마감된 입찰에서 현재 운영대행사인 KT와 코나아이가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적으로 코나아이가 선정됐다.
동백전은 2019년 12월 30일 출시한 이후 사용금액의 최대 10% 캐시백 지급 등이 인기를 모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는 데 기여해왔다. 1년 넘게 발행된 규모만 1조 24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적인 지역화폐다.
그러나 심사과정중 정성적 평가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정성적 평가는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준 위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위원의 평가점수를 합산해 산술평균한 점수로 산정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평가위원이 '기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인 KT측은 "1년간 동백전 운영을 대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처럼 큰 점수차의 평가결과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실제 부산시가 지난 10일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공개한 '부산광역시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제안서 평가 결과 공고'에 따르면, 특정 위원이 제안사에 이해하기 힘든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평가위원은 A사(코나아이)에 64.5점을 부여한데 반해 B사(KT)에는 22.5점을 줘 무려 42점의 점수 차이를 기록했다.
또한 갑작스런 사업자 교체, 사용방식의 변경으로 동백전을 사용하는 지역민들의 불편도 우려된다. 당장, 운영대행사 교체로 기존 사용자는 별도로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 사용해야 한다. 부산시가 최초 선택했던 KT의 동백전 운영 방식은 체크카드 방식이었다. 반면, 새로 사업자로 선정된 코나아이는 선불카드 방식이다. 부산시민에 80만장 이상 발급된 동백전 체크카드를 선불카드로 교체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기존 동백전 사용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부문이다. 특히 기존 카드를 선불카드로 교체 발급받는 경우, 은행영업점에서 즉시 발급이 불가능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인편이 아닌 우편으로만 카드를 배송받아야 하기 때문에, 동백전 카드 교체 과정에서 혼란과 배송지연도 우려된다.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동백몰 인수인계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동백몰은 동백전 온라인 사용처를 확장하고, 부산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KT와 부산시가 만든 온라인 장터다. KT와 부산시가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벌여 서비스 정착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 사업권을 받은 코나아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계약 체결 후 1개월 이내에 서비스를 개시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사용자가 카드를 교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자의 앱과 신규 플랫폼의 개발 및 검증, 기존 운영사로부터의 데이터 이관 작업 등 과제가 산적해 있어, 당장 내달부터 서비스가 가능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