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종사자 1호 가장 유력
정부 7900만명분 백신 확보했지만
내달까지 공급받는 물량 많지않아

코로나19 백신 국내 1호 접종자가 내주 중후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7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호 접종자는 백신 배송과 접종 일정이 구체화되는 25일이나 26일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접종기관별로 물량을 배송해 접종이 이뤄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래서 1호 접종을 하는 기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현재 요양병원 종사자가 가장 유력한 1호 접종자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5일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돼 순차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73곳에서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만 65세 미만인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총 27만2131명이 대상이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는 현재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제출한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명단은 오는 19일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사용을 허가했고, 17일 국가출하승인을 완료했다. 국가출하승인은 보건당국의 마지막 품질 검정 절차다. 백신은 품목허가와는 별개로 유통 또는 시판되기 전에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3월부터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35만4039명과 119 구급대, 역학조사 요원, 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방역 대응요원 7만8513명도 접종을 시작한다.

한편, 국내 백신 도입시기는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진 상태다. 미국, 영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백신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추가 물량 확보와 함께 도입 시기를 당긴 것이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으로, 이는 국민 전체의 1.5배가 넘는 물량이다. 제약사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등이다. 여기에 코백스를 통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1000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3월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백신 수급 과정에서의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이달 24∼28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75만명분(150만도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이어 이달 말 혹은 3월 초에는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정부는 코백스로부터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11만7000도스)과 아스트라제네카 19만명 분(39만도스)을 2∼3월 중에 각각 받기로 했다.

3월 중에는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의 일부도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1300만명분 가운데 50만명분은 3월 말에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2분기에 300만명분이 추가로 들어오면 상반기에만 350만명분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이 제출된 상태며, 식약처는 이 백신 허가 절차가 3월 1∼2주째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넷째 주 이후부터 화이자 백신에 대해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로 구성된 '3중' 외부 전문가 조언을 받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술 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얀센과 모더나의 백신도 2분기에 들어온다. 화이자의 남은 물량은 3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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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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