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에도 임기말까지 北과 대화 의지 피력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외국의 신임 대사들을 향해 "그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신임 대사들을 향해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 되는 해"라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다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2·28 미북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얼어붙은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임기 말까지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해 호주, 핀란드, 몽골, 니카라과, 케냐, 이스라엘, 코스타리카 등 8개 대사가 참석했다.
이에 신임 대사들은 차례로 문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했다. 남스라이 에르덴토야 주한몽골 대사는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고, 페카 멧초 주한핀란드 대사 또한 "혁신, 디지털, 스타트업, 다자주의 복원 등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 대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다자주의 강화, 글로벌 현안 해결, 양자 관계 등에서의 한-EU 간 협력을 희망하며, 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의 방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한반도 평화 안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말도 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한국은 위기 때마다 성공적으로 극복해내고 위대한 성과를 만들어낸 국가로서, 이스라엘 역사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캐서린 제인 뢰이퍼 주한호주 대사는 "RCEP의 타결로 한-호주 FTA를 통한 경제 협력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번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