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 29일 이후 16.2% ↑
KB·우리·신한 일제히 주가 상승
증권가 "올해 배당수익률 확대"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도 맥을 못 추리던 은행주가 이달 들어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이 대부분 확정된 데다가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으면서 향후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누적된 이익을 바탕으로 향후 배당여력이 확대된다는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 주가는 지난달 29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인다. 하나금융지주의 이날 종가는 3만7950원으로 올해 저점 대비 16.2%(5300원) 올랐다. 은행 시총 1위인 KB금융도 같은기간 11.2%(4500원) 증가했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도 각각 8.9%, 7.3%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연간 30.8%의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는 동안 은행주는 26.1%~6.5%까지 골고루 하락하는 등 유독 맥을 못 추렸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25% 안팎의 배당성향을 20%까지 낮출 것을 권하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 게 주된 이유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 등으로 리스크가 이연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말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건 그동안 제기된 불안요소가 하나둘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은행은 향후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전년대비 최대 두 배 이상 쌓았다. 비록 손익은 줄었지만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배당조치에 대해서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일회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환주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성향 축소는) 일시적인 조치이며 기본적인 배당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적극적인 자본정책으로 주주환원을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중간배당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용훈 신한금융 CFO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라는 경영진의 의지는 변함없다"며 "6월 이후에는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적극적인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승 하나금융 CFO 역시 "배당축소는 한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9년 5% 안팎에 그친 배당수익률이 올해 대폭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키움증권 서영주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취할 것을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2021년 배당 수익률은 중간 배당 포함 시 8%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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