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P플랜(사전회생 계획) 신청도 지연될 가능성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가진 회의에서 다음달 초중순쯤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쌍용차는 "투자자 측에서 조업 중단으로 인한 영향을 자문사를 통해 검토 중"이라며 "계속되는 공장 휴무로 인해 올해 계획된 12만대 생산, 판매 달성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또 이달 초 법원이 P플랜 진행을 위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마힌드라에 동의를 요청해 지난 11일 마힌드라로부터 동의서를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는 보유 지분 75%와 채권 삭감 제안에는 동의했고 인도 중앙은행(RBI)의 최종 승인을 조건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RBI 승인이 이뤄지고 이달 말까지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으면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하고 납품 재개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P플랜 시행을 위해서는 채권금액 기준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는 이달 말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채권단 등의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지연될 경우 법원이 유예해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달 말 P플랜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자, 대주주, 협력업체 및 채권단 등의 동의를 받아야 시간이 걸릴 경우 다음달로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달 3일부터 평택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로 오는 19일까지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현재 일부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 70여개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