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제설 차량이 폭설이 내린 도로를 정리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AP=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현지 한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공장 가동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새벽부터 전력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혹한에 따른 대규모 정전과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오스틴시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지역 대기업들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가동을 중단한 현지 업체는 삼성전자와 NXP, 인피니온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관련 업체들로 알려졌다.
사전 요청에 따라 반도체 생산을 마치고 가동을 중단한 만큼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손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공장 가동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른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2018년 3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에서 30분 미만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액은 500억원 가량이었으며, 2019년 12월에도 화성 사업장이 정전됐을 때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전력 부족 때문에 가동을 중단한 것은 1998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길 바라고 있지만 현지 전력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가동이 다시 시작될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오리건·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버지니아 등 18개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이 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정전 가구는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다.가정에서 사용할 전력이 끊기면서 제조업체 GM 등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이 속속 전력 수급 문제로 생산시설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