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3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연간 수주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3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연간 수주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국내 조선3사의 연초 수주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목표에 가장 빠른 속도로 다가서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달까지 LNG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9척 등 총 10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총 13억 달러로, 한화 약 1조4406억원 규모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수주 목표 78억 달러(약 8조 6424억원)의 약 17%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약 55억 달러 규모를 수주한 바 있어 올해 실적이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4분의 1 가량을 채운 셈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속도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 달성 속도와 비교해도 가장 빠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까지 약 19억 달러(약 2조1059억원) 규모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149억 달러)의 13% 가량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약 6억 달러(약 6649억원)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77억 달러)의 7.8%를 달성한 상태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공격적인 수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총 766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4분기 기준으로 26억원의 흑자를 기록, 분기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역시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수주한 LNG운반선의 1차 선수금 입금 등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초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LNG선 수주도 올해는 일찌감치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분기까지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었다. 친환경 선박인 LNG 선박의 첫 수주 역시 대우조선해양이 5월 기록한 것이 가장 빨랐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LNG운반선 1척의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며 늘어난 발주량을 체감하고 있다.

김홍균 DB금융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고부가제품인 LNG선과 해양생산설비 위주로 많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제품군과 관련해 올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라며 "수주 증대는 시차를 두고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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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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