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17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초반까지 급증했다. 우려했던 설 연휴 가족 모임 집단감염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49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7명)보다 164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10일(657명) 이후 38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지난 12월 중순께 정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설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10일 623명 이후 600명에 육박하며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47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415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74명, 부산 18명, 전남 15명, 경북 14명, 대구 12명, 울산 9명, 대전·경남 각 7명, 충북·전북 각 6명, 강원 3명, 광주·세종 각 2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설 연휴 집단감염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지난 11∼12일 가족모임 이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직장으로까지 감염 전파가 이어졌고, 경북 봉화에 모였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발 집단발병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사흘 만에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우려했던 설 연휴 가족 모임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완화에 들어갔으나 확진자가 늘어나자 촉각을 세우면서 대응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8명)보다 3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5명은 서울(11명), 경기(7명), 대구(2명), 부산·광주·충남·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