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김지형(가운데)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감시위)가 사실상의 미래전략실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사업지원TF(테스크포스)의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만간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위는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있는 위원회 사무실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임원들에 대한 법원 판결 확정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사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지원TF의 준법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지원TF와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사업지원TF가 미래전략실의 후신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특검이 우려한 사업지원TF는 다른 조직보다 더 엄격하게 준법감시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달 11일 준법감시위 위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현재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를 이사회 사무국으로 개편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준법감시위 측은 이 밖에도 올해 위원회 운영 과제와 실행 계획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하나로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이에 대한 평가지표, 점검 항목 설정'을 도출하기 위한 외부 연구용역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준법감시위는 관련 항목을 설정하기 위한 외부 연구용역 기관을 조속히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정기회의는 다음달 19일 오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