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난해 벤처 5만명 신규 고용…전년비 7.9% 증가 ICT 기반 플랫폼 등 비대면, 투자받은 벤처가 고용 견인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라는 최악의 고용 상황에서 벤처기업이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업종이 각광받으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플랫폼 기업과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상당히 컸고, 투자받은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세도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벤처기업 고용현황'을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가입현황을 토대로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지난해 말 고용정보가 있는 벤처기업 3만6885개사의 고용 인원은 총 72만4138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67만1233명)보다 7.9%(5만2905명) 늘어난 규모다. 벤처기업당 평균 19.6명을 고용한 것으로, 전년(18.2명)에 비해 1.4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온라인 분야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ICT 서비스(2만1185명), 유통·서비스(9066명), 바이오·의료(4942명) 등 3개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유통·서비스의 경우 마켓컬리와 같은 ICT 기반의 플랫폼 기업들은 온라인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고용을 대거 늘려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이처럼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대면 분야 벤처기업을 앞질렀다. 지난해 말 전체 3만6885개 벤처 중 비대면 기업 7430개사의 고용 인원은 17만5824명으로, 전체 고용의 24.3%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말(22.7%)과 비교해 1.6%p 늘어난 규모로, 비대면 벤처의 고용 증가세가 갈수록 커질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용 증가율 역시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경우 15.5%로, 벤처기업 전체(7.9%), 대면 분야 벤처(5.6%)보다 높았다. 기업당 고용 증가도 비대면 분야(3.2명)가 전체(1.4명), 대면 분야 벤처(1.0명)를 넘는 등 비대면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뚜렷했다.
외부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의 고용 효과도 현저하게 높았다. 벤처투자 유형의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19.5%로,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11.6%p 높았고, 기업당 고용 증가도 5.4명으로, 평균 2명 미만인 다른 유형(보증·대출형, 연구개발형)을 넘어섰다.
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1730개사의 고용 규모는 5만3452명으로, 전년(4만828명)보다 1만2624명 늘어 30.9%의 높은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당 평균 고용 증가도 2019년 말 23.6명에서 7.3명 증가한 30.9명에 달해 투자 10억원 당 고용 증가 효과는 3.4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고용 증가는 서울(7407명), 경기(2754명), 대전(618명), 부산(291명), 경북(261명) 등의 순으로 높았는데, 이는 벤처투자 규모 순위도 동일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올해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과 실리콘밸리식 벤처금융제도 추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등과 같은 혁신 벤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