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까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문객 간 2m 거리를 유지하는 등 철저히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음식은 제공하지 않는다.
장례위원회는 각 지역에서 장례식장이 있는 서울까지 여러 명이 이동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민주노총 16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분향소를 만들고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하기로 했다.
입관식은 17일 오후 1시께로 예정됐다. 18일 오후 6시엔 추모의 밤을 열 계획이다. 이튿날인 19일 오전 8시에 발인하며 이후 서울 종로구 통일문제연구소를 들러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한 뒤 11시께 영결식을 하고 장지로 이동한다.
영결식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장지는 경기 마석 모란공원이다. 장례가 끝날 때까지 장례위원회는 백 소장의 뜻을 기리려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한다.
'노나메기'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백 소장이 평생을 바친 사상이기도 하다.
여야는 이날 백 소장의 별세 소식에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에서 "그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를 떠났지만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며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진정한 진보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도 '어영차 지고 일어나는 대지의 싹'처럼 생명의 존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실 듯하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백 선생님은 우리 시대 큰 어른으로 눈물과 아픔의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내던지셨다"며 "선생께서 못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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