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 언론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대사관은 또 (다음날) 오전 1시부터 9시 사이에 통신 두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9일 연속 항의 시위가 양곤을 중심으로 미얀마 곳곳에서 계속되고,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양곤에 군 병력을 이동시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부는 이날 오후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에서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대포를 발사한 데 이어 밤에는 총기를 발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 SNS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총기가 고무탄 또는 실탄인지 여부 및 부상자 발생 여부도 불명확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위대는 이 발전소에 군 병력이 배치된 것은 군정이 '야간 납치'를 자행하기 위해 전력을 끊으려는 의도라면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시위가 자주 벌어지는 시내 중심부 '술레 파고다' 근처에는 이날 오전 경찰 트럭 수 십 대와 물대포 4대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은 오는 17일까지 이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법원의 이같은 결정 사실을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양곤 등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지난 1일 쿠데타와 동시에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등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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