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구 위치도 (청색 타원 내 붉은 실선 부분)   [연합뉴스]
일본해구 위치도 (청색 타원 내 붉은 실선 부분)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이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이와 맞먹는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5일 NHK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날 열린 임시회의에서 밝혔다.

위원회는 후쿠시마현 앞바다를 포함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범위에 포함되는 지역이나 그 주변에는 앞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서 흔들림이나 쓰나미(지진 해일) 대비 태세를 다시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이시노마키항에서 2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와 미야기 일부 지역에서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는데,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진도 6강이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고 튕겨 나가는 일도 생긴다. 땅이 크게 갈라지거나 대규모 산사태 및 산이 붕괴하기도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일대의 장기적인 지진 활동에 관해 "플레이트(지각판)의 경계와 내부 모두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고 높은 쓰나미(지진 해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도다 신지 도호쿠대 교수는 "후쿠시마나 미야기 앞바다와 더불어 10년 전 발생한 거대 지진 영역의 남북이나 일본해구의 바깥쪽 등의 영역에서는 규모 9.0의 거대 지진의 영향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진 여파로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계기로 지진 피해 극복을 자랑하려던 일본 정부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도통신은 후쿠시마현에 있는 축구 시설 제이(J)빌리지 내의 숙박 시설 3개 동 가운데 1개 동에 수십㎝의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제이빌리지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을 타격한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극복 의지를 일본 정부가 대내외에 강조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 시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작업을 위한 거점으로 사용됐으며 일본 정부가 올해 7월 개막을 목표로 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로 예정돼 있다.

문부과학성의 집계에 의하면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의 학교 시설 피해는 311건에 달했으며 이들 지역에서 71개교가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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