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3년여간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가 또 다시 번지고 있다.
기니 국가보건안전청은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7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 중 3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에볼라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기니뿐만 아니라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아프리카에 코로나19에 에볼라 공포까지 덮친 것이다.
기니 남동부의 한 간호사가 지난달 질병에 걸려 사망한 뒤, 이 간호사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이들 중 8명에게서 설사와 구토, 출혈 등 감염 증세가 나타났으며, 3명이 숨지고 4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날 기니와 국경이 맞닿은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감염 확산에 대비해 이미 가동된 국가보건 비상대응 시스템을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시에라리온 보건당국은 기니와의 국경을 잠정 폐쇄 했으며, 국경을 공유한 지역에서는 바이러스 감시 수위를 높였다.
지금까지 11차례의 에볼라 유행이 있었던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최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나와 당국이 유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병원균으로,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환자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앞서 서아프리카에서는 2013년말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수도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2016년까지 1만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지난 11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 주의 한 격리지역을 의료진이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