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분모드 주3회 모발치료… 밀도·굵기 긍정적 개선효과

탈모 치료기 'LG 프라엘 메디헤어' 써보니…
250개 광원서 레이저·LED… 모발성장 촉진
머리숱 밀도감소 안드로겐성 탈모 진행 늦춰
가격 199만원… 탈모판단 전문의 상담 받아야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레이저(146개)와 LED(104개)를 포함한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 성장을 돕는다.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도 늦춘다.

이 제품은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 형태의 탈모 치료 전용 의료기기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도 받았다. 이 제품에 적용한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Low Level Laser Therapy)' 방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탈모 치료법으로 승인 받은 방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가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27분 모드로 주 3회씩 총 16주간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대조군과 비교해 1㎠ 당 밀도가 평균 21.64% 증가했다. 모발 굵기도 평균 19.46% 굵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성은 간단하다. 백색의 헬멧 형태의 치료기기에 리모컨이 달려있다. 리모컨이 배터리 역할도 해 함께 들어있는 거치대에 리모컨을 잘 끼우고 콘센트를 연결하면 바로 충전된다. 토털 케어 모드로 작동할 경우 1회 충전에 3~4회 정도 사용 가능하다.

전원을 누르자 '헬멧을 올바르게 착용한 뒤 시작 버튼을 눌러달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헬멧 뒤쪽에는 조리개가 있어 쓴 다음에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조여주면 된다. 머리가 큰 사람도 여유있게 착용할 수 있다.

마이케어 버튼을 누르고 시작 버튼을 누르자 몇 초 동안 두피 상태를 스캔하더니 "토털 케어를 시작한다"는 음성 메시지가 나왔다. 그리고 27분 소요된다는 음성이 나온 뒤 빨간색 LED(발광다이오드) 등이 켜지는 것을 어렴풋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조리개로 조여놨기 때문에 치료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두피가 따끔하거나 그런 느낌도 거의 없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데, 총 3번의 안내음성이 나오면서 대략 몇분 더 기다리면 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치료를 종료한다는 음성이 나오면 알아서 전원이 꺼진다. 혹시 모를 과작동이나 오작동을 철저하게 차단한 듯 하다.

처음에는 자세를 편안하게 하라는 안내 음성도 나오고 처음 경험해보는 제품이라 쇼파에 앉아서 정말 가만히 있었다. 몇 번 써보고 나니 무게도 가볍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빨래를 정리하는 등의 가벼운 활동을 했는데 별 다른 지장이 없었다.

출고가격은 199만원이다. 가격을 보면 다소 비싼 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병원에서 고가에 받는 레이저 탈모 치료를 집에서 간편하게 장기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LG전자 측은 다만 사용자의 탈모가 안드로겐성(남성호르몬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탈모)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은 없기 때문에, 이런 탈모 판단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확인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권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