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제시한 '연합정부론'에 "서울시는 나눠먹는 '생일 케이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와 나경원 예비후보가 제3지대 안철수 예비후보와 함께하는 '서울시 공동운영'에 뜻을 모았다"면서 " 1년 남짓한 서울시장 임기를 수개월씩 돌아가면서 하겠다는 뜻인지, 서울 동작을 시장 나경원·서울 광진을 시장 오세훈·서울 노원병 시장 안철수로 시정을 나눠서 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서울시가 무슨 야권 후보들의 생일 케이크도 아니고, 선거 전부터 누가 되어도 함께 나눠 먹자고 약속하는 모습이 시민들 보기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당선증과 꽃다발도 돌아가면서 들고 사진을 찍고, 축하 케이크 촛불도 돌아가면서 끄실 작정이냐"고 빈정댔다.

강 대변인은 "서울시는 천만 시민의 것이지, 야권 후보자들의 사적인 소유물이 아니다. 서로 다르지 않은 후보들끼리 모여 시정을 같이 운영할 거면 경선은 왜 하고, 선거는 왜 하겠느냐"면서 "가능하지도 않을 실체 없는 공동운영 제안, 결국 야합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에 떨어져도 내 밥그릇 하나는 제대로 챙기겠다'는 얕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강 대변인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며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것은 유능한 한 명의 선장이지, 무능한 여러 명의 선원들이 아니다"라고 야권의 연합정부론을 견제했다.

한편 오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안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서울시를 함께 힘을 모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해서 그런 형태의 단일화가 된다면 유권자들 입장에서 기대해볼 만하다"고 연합정부론을 처음 제시했다. 나 예비후보 역시 자신의 SNS에 "성공적인 단일화로 선거에서 승리하면, 서울시 공동 운영은 당연히 실천해야 할 기본 과제"라고 공감대를 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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