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외 5명 재산 확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재산 증가율 1년새 157.4% 늘어
김정주 NXC 대표 재산증가율도 104.8% 불어나

우리나라 최고 갑부 6명이 지난 한 해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27조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740억 원 가량, 눈 깜박할 순간인 매 1초당 한 번도 쉬지 않고 약 85만6164원씩을 번 셈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진입한 한국인은 51위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6명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들 6명의 재산이 지난 한 해 약 27조원 늘었다고 추산했다. 이는 이들 6명의 지난해 기준 재산의 80%가량에 해당한다.

(출처=블룸버그) 상장·비상장 주식·현금 등 포함, 부채 등 제외
(출처=블룸버그) 상장·비상장 주식·현금 등 포함, 부채 등 제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1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5명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77위),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201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330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40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1위)으로 모두 500위권 안에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작년 10월 별세해 집계에서 빠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을 상속한 것으로 간주돼 재산이 1년 전(70억 달러)의 4배인 약 31조원(280억 달러)으로 부풀었다. 이건희 회장 재산 상속분을 제외한 순수한 이재용 부회장 재산 증가분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만 계산할 경우 현재 9조1503억원으로 1년 전(7조7796억원)보다 1조3707억원(17.6%) 늘었다.

서정진 회장은 1년 전 약 5조6000억원(50억9000만 달러)에서 현재 14조5000억원(131억 달러)으로 약 15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서 회장이 직접 또는 비상장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주가는 각각 131.8%, 91.9%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상장 주식은 물론 비상장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자산을 더하고 부채·상속세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부자 순위를 집계했다. 김정주 대표 역시 재산이 약 12조4000억원(112억 달러)으로 1년 전(54억7000만 달러)보다 104.8% 불어났다. 김범수 의장도 카카오 주가 폭등으로 재산이 약 8조8000억원(80억2000만 달러)으로 1년 전(39억4000만 달러)보다 103.6% 급증했다.

대형 게임 개발·유통그룹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창업자는 회사가 비상장 상태여서 재산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그의 재산이 현재 약 7조4000억원(67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8.2%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재산은 1년 전 약 4조9000억원(44억2000만 달러)에서 현재 약 7조2000억원(65억1000만 달러)으로 47.3% 늘었다.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의 재산 합계는 약 50조4000억원(455억5000만 달러)로 1년 전(247억 달러)보다 약 25조7000억원(232억4000만 달러), 104%가량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세계적으로 떠오른 인터넷·게임·친환경차 등 트렌드를 타고 재산을 크게 불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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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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