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전북은행 호실적 힘입어 '사상 최대 이익' DGB, 하이투자증권 선전에도 불구하고 소폭 성장 BNK, 부산·경남은행 부진에 순익 7.6% ↓ BNK·JB·DGB 3대 지방금융지주의 성적이 비은행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성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3대 지주 중 유일하게 계열 은행이 호실적을 낸 JB금융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DGB금융은 은행의 부진으로 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BNK금융은 순익이 감소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35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주력계열사 중 하나인 전북은행이 전년대비 13.4% 증가한 1241억원의 순익을 냈다. 4개 시중은행과 3개 지방은행 중 순익이 증가한 곳은 전북은행이 유일하다. JB금융은 전북은행뿐만 아니라 JB우리캐피탈이 전년대비 26% 성장한 1032억원의 이익을 내며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계열사가 부진한 곳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332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회계정책변경으로 2018년과 2019년 DGB생명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제외한 경상이익 208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순익 증가분은 1.3% 정도다.
그룹 내 이익규모가 가장 큰 DGB대구은행의 순익이 15.6%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대구은행은 코로나 관련 충당금 전입액 576억원과 명예퇴직비용 반영으로 인해 순익이 감소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51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7.6% 감소한 수치다. 지주 내 수익규모 1,2위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실적이 나란히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전년대비 17.7% 감소한 3085억원, 경남은행은 9.4% 줄어든 164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계열사가 전년대비 21.9%(274억원) 늘어난 순익을 냈지만 은행 이익 감소분(834억원)을 상쇄하지 못했다.
은행과 달리 비은행계열사는 나란히 성장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증권계열사의 선전히 돋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년대비 30.9% 늘어난 106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수익이 2배가량 늘어난 효과다. BNK투자증권도 위탁수수료 확대 등에 힘입어 54.3% 늘어난 534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수익 비중은 43.8%까지 증가해 국내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BNK금융지주 역시 2019년 18.3%에서 지난해 24.4%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