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위기감이 커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안팎에서 물량공세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예정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하기로 공언한데 이어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축 등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의 물량공세는 국민의힘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부산지역 지지율의 반전을 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정책간담회를 갖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 대표는 "이 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로 된다"면서 당에 부산·울산·경남 발전전략을 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의 핵심 전략은 신공항은 물론 그 이후까지 내다보는 메가시티"라며 "실천이 담보된 계획을 가지고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설명하고 힘을 얻어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제특구 거버넌스 개선방안 △경제특구 내 국내기업 인센티브 개선방안 △선박금융특구 지정 △동남권 LNG벙커링 터미널 설립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통한 미래 물류산업 유치 등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도 발표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산을 직접 찾았다. 이 대표가 앞서 2차례 부산을 다녀온 뒤 3번째 부산행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 중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부산에 총출동한 것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굳은 의지를 부산 시민 여러분께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이번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 있게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뒤늦게 합류한 국민의힘을 견제했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지역 등을 의식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소극적이었던 행태를 부각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이며,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동남권 관문 공항사업을 갈팡질팡하면서 부산 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했다"고 꼬집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지난 11월25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 이후 거의 석 달 가까이 흘렀지만 야당이 논의에 전혀 동참하지 않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기간 중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 840만 부·울·경 주민들의 염원에 답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은 특별법 처리 이후로도 사전타당성 조사 단축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에 목을 매는 이유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판도를 엎을 핵심 열쇠로 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뉴스1 의뢰·7~8일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5.5%,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1.1%였다. 특히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차기 부산시장으로 어느 쪽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후보를 꼽은 응답이 50.6%, 민주당 후보를 꼽은 응답은 31.4%였다. 부산시장 후보군 중에서도 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 지지율이 28.8%로 가장 높았고,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은 18.3%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다. 다만, 부산시민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70.1%가 찬성했고, 부산시장 투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는 응답이 58.3%에 달했다.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여당에 유리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촉진 특별법 제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촉진 특별법 제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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