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재단 신임이사장 선임 정부 고위 관료 출신 꿰찼던 자리 16년만에 내부인사도 후보 올라 조직 내에서는 반기는 분위기 내외부 '2파전' 결과 관심 집중
"16년 만에 내부 출신 기관장 탄생이냐, 과학기술 관료 수성이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신임 이사장 선임을 놓고 과학기술계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005년 특구재단 출범 이후 16년 만에 차기 이사장 경쟁이 내부와 외부 간 2파전 양상을 띄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특구재단 이사장 공모를 마감한 이후 지난달 초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을 거쳐 강병삼 전 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배용국 특구재단 수석전문위원 등 2명이 2배수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지난 1월 초 2배수 확정 후 한 달 가까이 인사검증을 거쳐 조만간 신임 이사장 선임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이사장 공모가 관심을 끄는 것은 특구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부 인사인 배 전문위원이 도전장을 내고, 2배수 후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조직 내부에서도 배 위원의 2배수 포함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특구재단 이사장은 설립 초창에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직 퇴직 인사가 선임돼 오다, 이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료들의 몫이었다. 사실상 정부 고위 관료들이 퇴직 후 차지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 때문에 신임 이사장 공모 이전부터 유력 후보로 과기정통부 고위직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강 전 단장은 기술고시 26회로 상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1999년 과학기술부로 자리를 옮겨 과학기술혁신본부,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협력담당관,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 단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지난해 4월 지재위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이사장 공모 이후 지난달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문위원은 특구재단 설립 멤버로 입사해 기획관리본부장, 대구특구본부장, 부산특구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술사업화 전문성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 검증이 거의 마무리 돼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소통 역량이 뛰어나고 전문성과 탁월한 경영혁신을 갖춘 인사가 선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성광 현 이사장은 지난달 15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이사장 선임 때까지 특구재단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