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장 '업무보고' 지능형 재해관리시스템 구축 산림청이 산림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지능형 산림재해관리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비대면 기술도 산림 분야에 적극 도입키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산림청은 올해를 '2050 탄소중립의 첫발'을 내딛는 해로 삼고, 30년 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올해는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72만5000톤 가량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추진한다.
새로운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도시 숲'을 확대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기후수종'을 도입, 개발한다. 국제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REDD+)'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목재활용을 확대해 탄소의 장기 저장을 유도하고, 산림보호구역을 확대·정비해 백두대간 등 산림탄소흡수원 보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을 통한 한국판 뉴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산림데이터 수집부터 개방, 활용까지 모든 자료에 대한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 산림경영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키로 했다. 또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산림 분야에 적극 도입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산림환경 센서와 스마트밴드로 방문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산림복지시설'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산림재해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림산업의 활력 촉진에도 나서 국산 청정임산물 브랜드화, 산림생명자원 산업화, 숲관광 등 숲을 활용한 유망 신산업을 육성하고, 임업인 비대면 수출마케팅 지원과 임업직접지불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임업인 소득안전망 구축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대형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 산불방지 임도, 내화수림대 조성 등을 통해 산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산불 발생 시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드론 산불진화대' 등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선다.
이밖에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위험지도를 고도화하고, 산사태 예측범위를 1시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해 국민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국민 모두가 안전하면서 더 건강하고, 더 풍요로운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8일 박종호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2021년 업무 보고'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