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주주총회 앞두고 FI 의결권 확보 코세어 '사내이사'선임 관련 주주제안권 논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간 풋옵션 행사가격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FI가 의결권 확보 움직임에 나섰다. 이들 FI는 의결권 결집을 통해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지분 9.79%를 보유한 코세어(Corsair Capital)가 어피니티(Affinity)등 FI들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코세어는 3월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세어는 지분 7.62%를 보유한 캐나다 온타리오 연기금(OTPP)과 교보생명 내부 임원들과 만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코세어는 교보생명 FI 가운데 최대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FI들은 풋옵션 분쟁에 대한 중재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결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풋옵션 가격을 둘러싼 상사 분쟁이 다음달 중순에 열리지만 결과는 최소한 5~6개월 걸려 올해 하반기 이후에야 중재판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투자금 회수 방안인 기업공개(IPO)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풋옵션가격에 대한 분쟁과 (공인회계사법 위반)소송까지 이어진 만큼 이미 손실이 큰 상황"이라고 FI의 움직임 배경을 전했다.
FI들이 의결권을 모아 복수의 사내이사를 선임하게 되면 교보생명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등 FI지분을 모두 합치면 전체 의결권 지분의 과반을 넘기 때문에 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창재 회장 지분은 우호지분을 모두 합쳐도 40% 가량이다.
FI는 사내이사 추가 선임으로 이사회 과반수를 확보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계산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은 중재재판을 신경쓰더라도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FI중 일부는 중재재판에 따라 의결권 행사 여부 등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사선임을 위한 총회의 목적사항에 대해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