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그룹의 빌딩 관리 계열사 S&I코퍼레이션과 건물미화 업체 지수INC는 현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30명 전원에게 'LG마포빌딩' 근무를 제안했다.

LG그룹은 S&I와 지수INC가 고용노동부 남부지청 중재로 열린 두번째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S&I와 지수INC는 지난해 말 청소용역계약이 해지된 이후에도 농성 중인 노조원들이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 유지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노조 측은 "여러 사업장에 흩어져 근무할 경우 노조가 와해될 수 있어 트윈타워에서 전체 노조원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S&I 측은 "사측의 새로운 제안을 노조가 수용해 노조원 전원이 LG마포빌딩 한 곳에서 근무하게 되면, '노조 와해' 우려가 불식된다"며 "특히 이번에 제안한 안에는 기존 고용 유지 안에서는 제외됐던 만 65세 이상 노조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지수INC는 정년 만 60세에, 건강 상태를 고려해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 만 65세까지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데, 사측은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해 만65세 이상 근로자도 건강이 허락하면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이다.

S&I 측은 "두 달 넘게 이어온 빌딩 점거 농성이 종료되기를 기대한다"며 "노조가 요구한 근로 조건 향상 등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I가 지난해를 끝으로 하청업체 지수INC와 청소 용역 계약을 종료하며 기존 LG트윈타워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들이 해고됐다. 이들은 트윈타워 앞에서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여왔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LG 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LG 트윈타워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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