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태형에 사용되는 라탄 회초리 [EPA=연합뉴스]
공개 태형에 사용되는 라탄 회초리 [EPA=연합뉴스]
술을 마시다 체포된 인도네시아 남성 세 명이 징역형 대신 공개 태형 40대씩을 선택했다.

전날 수마트라섬 북부 반다아체의 공원에서 공개 태형식이 열렸다고 CNN인도네시아 등이 9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엄격히 따른다.

종교경찰은 반다아체의 작은 가게에서 술을 마신 기독교인 등 비무슬림 남성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음주 혐의로 재판받아 최대 징역 6개월 형에 처해지는 대신 태형 40대씩을 선택했다.

헤르만토 탐바라는 이름의 남성은 "감옥에 있는 것보다 빨리 처벌받고 풀려나는 게 낫다고 생각해 태형을 선택했다"며 "자의로 선택했을 뿐,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라탄 회초리가 이들의 어깨와 등을 강타할 때마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공개 태형식에서는 외설적 행동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여성 등 무슬림 4명도 10∼20대의 라탄 회초리질을 받았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무슬림이다. 이곳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적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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