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기자간담회서 밝혀 "코스닥 진출 기반 매출 확대" 공모주식수 180만주, 26일 상장
김현준 뷰노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R&D 및 사업 성과,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뷰노 제공
"오는 26일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 AI(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
김현준 뷰노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외 매출을 확대하고 세계 1위 의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뷰노는 AI 의료기기 기업으로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AI 기술력과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해왔다. 현재 국내 1호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필두로 △뷰노메드 딥ASR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흉부 CT AI △뷰노메드 펀더스 AI △PROMISE-I △뷰노메드 딥브레인AD 등 총 8개의 의료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제품 7종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고 5종은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
뷰노는 이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로드맵으로 세계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 영상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병리, 생체신호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국내외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19년까지는 R&D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면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해 나가는 시기"라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해부터는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뷰노의 성장 견인 요인으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 △비즈니스 선순환 사이클 진입 △국내외 판매채널 다변화 등을 꼽았다.
세계 AI 헬스케어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BIS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45.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의료 AI 적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규제 완화 등 각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난 2017년 기준 전자의무기록(EMR) 및 의학영상정보시스템(PACS) 보급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인구 1000명당 총 병원 병상 수가 12.4개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4.5개)의 2.8배에 달하는 등 우수한 의료 수준 등을 갖춘 만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게 뷰노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의료 AI 측면에서 보면 국내 시장은 큰 편은 아니다"면서도 "AI 시대에 자양분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가 비옥하고 의료 인프라가 뛰어나며 정부의 규제 개선, 지원 사업이 활발하기 때문에 의료 AI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어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뷰노는 의료 AI 솔루션들을 다수의 의료기관에 선제적으로 판매해 임상현장에서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한편 다양한 임상 연구로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를 거쳐 장기적인 사용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국내외 다양한 의료 기업과 파트너십으로 판매 시너지를 강화하며 시장 안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국내 EMR 대표 기업인 유비케어 및 안과 의료기기 유통기업 리더스케이알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해외에서도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 CHC 그룹과 현지 시장 내 뷰노메드 솔루션 도입 계약을 맺은 상태다.
김 대표는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등의 솔루션을 앞세워 오는 2023년까지 매출액 37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제품군을 보다 플랫폼화하고 통합해 종합병원 등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2027년에는 의료 AI 솔루션들이 의료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의료 AI는 효율성과 정확성, 새로운 진단법 제시를 통한 의료 가치 창출 등의 세 가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1호 AI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지금까지의 기조를 이어가 세계에서 1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뷰노의 공모 예정가는 1만5000원~1만95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0억~351억원이다. 오는 16일~17일 청약을 거쳐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