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영토 확장’ 본격화…누리호·차세대중형위성·나노위성 등 발사 `노크`

과기정통부, 3월부터 10월까지 발사체, 위성 잇딴 발사 추진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 착수 및 아리랑 6,7호 조립
정부가 내달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시작으로 10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등 우주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16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2021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3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3개 시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총 615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비행모델 제작을 완료하고, 10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현재 75톤 엔진 4기를 묶은 1단부 인증모델의 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누리호 발사용 신규 발사대 구축을 마치고, 발사장 추적시스템 점검을 위한 모의 훈련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반도 정밀 지상관측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다음달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급 표준형 플랫폼을 통해 지상 관측·변화 탐지,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다양한 공공 목적의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1호, 2호, 4호가 개발 중이다.

또한 재난·안전 대응 역량 강화와 공공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3호)' 개발도 착수된다. 천리안1호, 2호 개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국내 독자 개발하는 것으로, GPS 보정신호 제공과 미래 위성통신 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천후 지상관측을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 7호는 내년 발사를 목표로 총조립과 기능시험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우주탐사와 우주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에 실려 달 표면 촬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를 궤도선과 조립하고, 달 궤도선 시스템 총조립 시험을 수행해 2022년 발사에 나선다.

아울러, 하반기에 10㎏급 '나노위성' 4기를 천문연구원 주도로 발사한다. 나노위성은 우주날씨 이해와 우주재난 대응 등 기초연구에 활용된다. 위치, 항법,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은 상반기 예타 통과 후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착수에 들어가고, 우주분야 미래 선도기술 개발을 위한 '스페이스챌린지 사업'은 올해 40억원을 들여 6개 과제를 선정, 지원한다.

이밖에 발사체, 위성 등 체계사업에 활용되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지원하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새로 추진해 우주전략기술 자립화를 돕고, 우주물체의 한반도 추락 위험 등의 감시를 위해 남반구에 1.5m급 '광시야 광학망원경'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차관은 "올해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체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등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우주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