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재 국내공급 2.8% 감소 작년 제조업 국내공급이 코로나19 탓에 1% 가까이 감소했다. 3년 연속 감소세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 지수는 103.6(2015년=1000)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2015년(1.1%), 2016년(1.7%), 2017년(4.2%)까지만 해도 꾸준히 오르던 지수는 2018년(-0.7%), 2019년(-0.8%)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산은 2.3% 감소한 반면 수입은 2.6% 증가했다.
재화 종류별로 따지면 최종재 국내공급은 2.8% 감소했다. 개인이나 가계에서 구입해 사용되는 소비재 공급은 0.3% 줄었는데,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다. 대신 산업에서 생산활동에 1년 이상 쓰이는 기계장비 등 자본재 공급은 7.5% 증가했다. 중간재 공급도 3.4% 감소했다. 중간재는 광공업과 여타 산업의 원재료 등으로 투입되는 재화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과 금속가공은 각각 8.0%, 4.9%씩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이 포함된 기계장비만 7.0% 증가했다. 기계장비는 2018년(-6.4%)과 2019년(-10.3%) 감소하다 올해 플러스 전환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수입점유비)은 27.3%로 1.0%포인트(p) 올랐다.
최종재의 경우 소비재는 1%p, 자본재는 2.8%p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1.8%p 오른 29.6%를 기록했다. 중간재도 0.2%p 오른 25.5%였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3.9%p), 기계장비(2.9%p), 석유정제(2.2%p) 등이 올랐다. 제조업 국내공급을 지난해 4분기만 떼서 보면 1.1% 감소했다. 앞선 2분기(-4.5%)와 3분기(-0.2%)에 이어 세 분기 연속 감소를 나타낸 것이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