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여행 자제,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기본원칙" 불구
고속·시외버스 증차, 지하철 연장운행, 여객선 운행횟수↑
대중교통 증편 손 뗀 서울시·경기도와 대조
市, 방역이행 특별점검…인천가족공원은 21일까지 '온라인 성묘'

인천시가 이번 설 연휴(11일~14일) 동안 시민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특별방역·응급의료·성묘·물가안정·교통·급수 등 12개 분야의 세부대책 시행과 함께 분야별 24시간 대책반 상황실이 운영된다.

시는 이번 설 코로나19 특별방역의 일환으로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기본 원칙이라며 시민들에게 가족과 함께 집에서 연휴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시는 부득이하게 이동해야 하는 귀성객의 원활한 이동과 안전을 위해 대중교통 운행을 증편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평상시보다 증차하고 여객선도 운행횟수를 늘려 혼잡을 줄이는 동시에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은 12일~13일 이틀간 종착역 기준으로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이는 같은 수도권 광역단체인 서울시가 같은날 명절 대중교통 증편 운행 '미실시' 방침을 직접 강조한 것과 대조된다. 경기도 역시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이 방역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대중교통 증편 운행 여부에 대한 도 차원의 방침은 내놓지 않고, 산하 시·군 재량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천시는 연휴 기간 방역 차원에서 음식점·카페·전통시장·대형마트 등 사업장, 성묘·교통·요양·복지·체육·문화·종교 관련 시설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방역조치 및 이행실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한 예로 인천가족공원은 설 연휴 4일간 화장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홈페이지에서 21일까지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를 안내하고 있다.

시는 또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편의를 위해 14일까지 주차공간이 부족한 신포시장, 모래마을시장, 신거북시장 등 22개 전통시장의 주변 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한다.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실질적 매출 신장을 위해 이달 말까지 '온누리상품권'의 현금구매액 한도와 할인율을 기존 월 50만원·5%에서 월 100만원·10%로 높인다.

시는 의료 비상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선별진료소,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병행한다.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한 18개 응급의료기관은 연휴기간 동안 24시간 비상 진료를 한다. 인천지역 병·의원과 공공심야약국 10곳 등 '휴일지킴이 약국'도 지정 일자에 문을 연다. 비상진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 관련 자세한 사항은 10일 오후 6시부터 응급의료정보센터·보건복지부·인천시 홈페이지,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미추홀콜센터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120미추홀콜센터는 설 연휴기간 동안 상수도, 도로파손 등 각종 민원 불편사항도 접수받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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