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해 위기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뤄낸 우리 사회가 이뤄낸 긍정적 지표들을 하나씩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친환경, 사회적 기여, 지배구조 개선을 나타내는 ESG 국가별 평가에서 한국을 미국, 영국,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은 1등급의 최고등급으로 평가했다"며 "정부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사회책임 투자와 지속가능 투자를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 요구에 적극 대응해 얻은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혁신 역량과 관련,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한국은 쟁쟁한 나라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도 우리 정부 들어 18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하며, 역대 최고 점수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며 전례 없는 정책적 수단으로 경제위기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했다.

최근 4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둘러싸고 여당과 충돌을 빚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관련, "우리는 위기도 대응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며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방안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 선별·보편지급 논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어서 그 진의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며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특히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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