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자신의 캠프를 방문한 가수 남진씨의 대표곡 '님과 함께' 가사를 두고서 부동산 대책으로 들린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남진과의 기념사진을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수 남진쌤이 소중한 발걸음 해주셨어요. 어쩌면 이렇게 젊으신지, 여전히 '멋진 오빠'네요"라며 " 트로트 대세에 요즘 눈썹이 휘날리게 바쁘신데도 격려 방문해주셨습니다. 쌤 노래 들으면서 힘낼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근데 이 가사가 저한테는 부동산 대책으로 들리네요...(직업병)"라고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대한가수협회에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후보는 작년 대한가수협회 고문을 맡았고 가수 남진은 초대 대한가수협회장을 지냈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5일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가 밝힌 보조금 혜택은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39세 미만 청년, 혼인 기간 7년 내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에 각각 연 3%의 대출 이자를 3년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자를 지원하는 대출 상한액은 청년이 3억원, 신혼부부나 출산 가구가 5억원으로, 이자 지원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청년 2700만원,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각 4500만원 등 9년간 1억1700만원 상당이 된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짜장면(강성보수)만 먹겠다더니 슬쩍 짬뽕 국물을 들이키고 있다"며 "그런데 국물 맛이 '허가네 반점'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있나보다"고 비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국민의힘 나경원(사진)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캠프를 찾은 가수 남진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나경원(사진)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캠프를 찾은 가수 남진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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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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