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잠시 멈춤 보안수칙. 안랩 제공
설 연휴 잠시 멈춤 보안수칙. 안랩 제공
안랩이 8일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잠시 멈춤' 보안수칙을 발표했다.

설 명절 '설 선물 택배 배송'이나 '상품권 발송'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 유포는 꾸준히 발견돼 온 공격 수법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비대면 선물 교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자는 이런 상황을 노려 적극적으로 '택배 배송시간 확인', '상품권 다운로드' 등 관련 키워드로 스미싱 문자를 유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별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이 발표되고 있어 '재난지원금 안내'를 위장한 공격도 예상된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문자 메시지의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고 메시지 내 URL·첨부파일의 실행을 자제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에 V3 모바일 시큐리티 등 스마트폰 백신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올 설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연휴 기간 동안 즐길 콘텐츠를 찾는 사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공격자는 이를 노려 넷플릭스 등 유명 콘텐츠 서비스회사를 사칭하거나, 토렌트 및 P2P 사이트에서 영화, 게임, 만화 파일로 위장해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를 유포할 가능성이 높다. 유명 검색 사이트에 만화책, 영화, 드라마 등과 관련된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검색 결과에 랜섬웨어가 업로드 된 피싱 사이트를 노출시키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견됐다.

안랩은 영화나 게임을 내려받을 때는 반드시 공식 경로를 이용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은 내려 받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PC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자동 업데이트 및 실시간 검사 기능을 실행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설 연휴에도 강화된 방역 수칙으로 문자나 메신저로 명절 인사와 안부를 전하는 이들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 간에 직접 얼굴을 마주하기 힘든 상황을 노려 가족 구성원을 사칭해 현금 송금이나 상품권 구매, 신분증 촬영 등을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공격자는 설 명절 자녀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장년층을 노려 자녀의 다급한 요청으로 위장한 메시지를 보내 악성 행위를 시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금전거래나 앱 설치·개인정보 전달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을 경우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에 백신을 설치하고 업데이트와 검사를 생활화해야 한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센터장은 "올 설 연휴에는 비대면 소통과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노려 그 어느 때보다 공격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메시지를 받거나 파일을 내려받기 전 잠시 멈춰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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