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이두봉 지검장 유임
심재철 검찰국장 전보 조치
尹총장 인사발표 전달못받아
檢·野 "추미애 시즌2 시작"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일 오전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법무부 청사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일 오전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법무부 청사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인사 의견 나누는 박범계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법무부 제공
검찰 인사 의견 나누는 박범계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법무부 제공
검찰 인사의 '총장 패싱'의 추억이 다시 소환됐다.

법무부가 휴일인 7일 대검찰청에 사전 통보 없이 검사장급 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을 유임하고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전보 조치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인사안이 확정되기 전에 인사 초안이나 인사 발표 계획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와 야권에서는 '추미애 시즌 2'의 시작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4명의 전보 인사안을 전격 발표하고, "검찰 조직의 안정이라는 인사 취지를 해할 우려가 있어서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심 검찰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는 이정수(26기) 현 서울남부지검장이 온다.

앞서 지난 2일과 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남에서 윤 총장은 개별 인사안을 제시하지 않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인사 방향에 관한 논의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의 경우 인사 발표 시점 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찰 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장관이 검찰총장을 두 번 만났다는 형식보다는 검찰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등 내용이 중요하다"며 "검찰총장을 건너뛴 기습 인사 발표는 추미애 장관 때보다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무부 인사에 대해 "추미애 2기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정권 말기의 권력 수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본부와 야전사령부에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청법 34조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앞서 박 장관은 '협의'가 아닌 '의견을 듣는다'고 해석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청법의 입법 취지나 운영의 관행을 다 포함해 보면 '협의'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 이두봉 대전지검장도 유임됐다. 이에 박 장관의 타협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지검은 최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검찰 대표 요직인 검찰국장에 임명됐다가 반년 만에 자리를 옮기는 된 심 국장은 '추미애 라인' 검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서울남부지검장에 심재철 검찰국장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4명의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정기인사다.이번 인사에 따라 심재철(27기)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장에 심재철 검찰국장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4명의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정기인사다.이번 인사에 따라 심재철(27기)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