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1일 서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1일 서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9일 혹독한 국회 검증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를 '의혹 종합 선물 세트'라며 벼르고 있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황 후보자를 향해 "스스로 장관의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라"고 했다. 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교육 평준화를 주장해왔으나 정작 딸 학비로 연 4200만 원을 지불했다는 의혹 △월 생활비 60만원 제출 △국회에는 병가를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 △한국수자원공사의 대가성 후원금 의혹 등이 제기됐다.

황 후보자의 자녀는 현재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이다. 외국교육기관 및 외국인학교 종합안내 정보공시에 나온 이 외국인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4200만원에 달한다.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2019년 한 학기 만에 자퇴한 뒤 외국인 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이는 자사고로 인한 교육의 서열화를 지적하며 평준화 교육 필요성을 주장해온 황 후보자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앞서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을 살펴보면 월세·채무상환금·보험료·기부금 등을 제외한 황 후보자 3인 가족은 한 해 지출로 약 720만원을 쓴 것으로 추산됐다. 3인 가족이 최저생계비에 한참 못미치는 월 60만원꼴로 생활비를 지출한 셈이라 진위 논란이 일었다. 황 후보자 측은 "2019년에 출판기념회로 수천만 원의 추가수입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누락해서 계산한 것 같다"고 했으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밖에도 황 후보자는 정권 교체 직후인 지난 2017년 7월 황 후보자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병가를 내고 불출석했으나 같은 기간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황 후보자는 또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에 출장을 다녀왔으나 모두 병가를 제출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 후보 측은 가족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인정하고, 휴가·출장 등을 병가 처리한 것에 대해 보좌진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다만 황 후보자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익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처리해주고 공사 사장 직속의 고위 간부로부터 2년에 걸쳐 1000만 원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황 후보자는 "2018년 3월 대표 발의한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은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원자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사람이고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와도 무관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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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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