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은 지난해 매출 6097억원과 영업손실 2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6996억원) 대비 12.9%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589억원에서 260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주류업계의 주 타깃인 유흥 시장이 심각한 부진을 겪었음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맥주 부문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기존 클라우드의 강점에 비열처리, 높은 탄산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며 와인 매출도 소폭 늘었다.
지난해 초부터 진행해 온 'ZBB(제로 베이스 버짓) 프로젝트' 효과에 영업손실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이영구 대표는 원가절감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비용을 줄이는 'ZBB' 프로젝트를 주류 부문에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롯데주류는 지난 3,4분기에 각각 10억원과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적자 행진을 마무리했다.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롯데칠성 측은 "중점 과제 선정으로 고정비를 절감하고 낭비요소를 제거, 빠른 시간 내 흑자 전환이 목표"라며 "비용 구조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맥주 1공장을 수제맥주 업체들에게 공유하며 OEM 생산에 나서기로 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롯데주류는 세븐브로이와 곰표 밀맥주의 OEM 제품을 충주 공장을 통해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진행한 처음처럼의 리뉴얼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낮추고 블랙핑크의 제니를 새 모델로 선정했다. 홈술·혼술이 주류업계의 대세가 되면서 도수가 낮은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클라우드 역시 디자인 리뉴얼에 나선다.
여기에 최근 주류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하드 셀처' 시장도 공략한다. 하드 셀처는 알코올과 탄산수, 과즙을 섞은 칵테일의 일종이다. 낮은 알코올 도수와 저칼로리, 과일향 등이 2030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해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칠성 측은 "지난해는 주류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해"라며 "앞으로 제품 리뉴얼, 신제품 발매, 맥주 OEM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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