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체코에 핫스탬핑 설비 신형 투싼·i30·코나 적용 예정 3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첫모델 '아이오닉5'로 친환경차 경쟁력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 전기차.<현대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유럽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이들과의 공급망을 한층 촘촘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현지 구매 플랫폼도 강화해 유럽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 들어 체코공장에서 핫스탬핑 제품 양산에 본격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580억원을 투자해 체코공장에 핫스탬핑 생산 설비 2기 및 블랭킹(정해진 형상으로 코일을 절단하는 설비) 1기를 구축했다. 생산 능력은 내년 기준 335만개(pcs)다. 이전에는 국내 예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유럽으로 수출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구축으로 현지 양산화가 가능해졌다.
핫스탬핑 공법은 고온에서 가열된 철강 소재를 급랭 시켜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고부가 제품으로 자동차의 뼈대 격인 필러 등에 적용된다. 현대제철은 14개의 부품을 양산할 예정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되는 3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는 현재 신형 투싼(하이브리드 포함), i30 및 코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코나 전기차의 경우 작년 3월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생산량은 2만8000여대 수준이다. 공장 내에는 전기차 배터리용 저장 건물이 위치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라인도 확보됐다. 체코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30만대 내외 수준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 전략 신차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바이욘도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양산되는 핫스탬핑은 체코 투싼 후속 모델 등 3개 차종에 쓰일 것"이라며 "새로운 생산 차종에 활용될지 여부는 미정이나 점차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15년 7월 GM의 해외 사업 축소 결정에 따라 폐쇄됐으며 연간 생산 능력은 10만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기존 러시아 공장이 연간 23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춰 이번 인수건을 포함하면 3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작년 7월 러시아에 자동차 엔진 생산 공장을 세우기로 해 현대차 러시아 법인과의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중국 산둥성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유럽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이번 현지화를 통해 관세와 물류비 등을 절감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오는 3월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선보이며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이달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구독 서비스 브랜드인 '모션 서브 스크립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에 모두 적용해 현지 구매 플랫폼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모션 서브 스크립션을 통해 '2025 전략' 로드맵에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도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유럽 시장의 새로운 환경규제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