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키운 ‘언택트 경제’ 250인 기업 83% 재택근무 도입 소규모 기업일수록 모바일 근무 금융·보험업 73% 전자결재 이용 지역별로는 서울·충남순 많아
2019년말 기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 유형 <자료:과기정통부, NIA>
'2020년 정보화통계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크게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 기업들은 사무실에 모여 근무하고 회의실에서 오프라인 회의를 하는 대신, 재택근무와 영상회의를 또 하나의 업무방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재택근무, 모바일근무 등 근무방식 뿐만 아니라 전자결재·영상회의·클라우드 등 스마트 솔루션 활용률도 작년을 기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정보화통계조사 결과, 작년 상반기 기준 스마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의 운영방식(복수응답)은 모바일 근무가 7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크센터 근무가 각각 41.9%와 1.2%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체 규모별로 스마트워크 운영방식에 큰 차이가 있었다. 250인 이상 기업의 83.4%가 재택근무를 도입한 반면 50~249명 기업과 10~49명 기업의 재택근무 도입률은 각각 61.0%와 35.8%에 그쳤다. 250인 이상 기업과 10~49인 기업의 재택근무 도입률 차이가 48%포인트에 육박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 근무 도입률은 250명 이상 기업 44.1%, 50~249명 기업 64.6%, 10~49명 기업은 75.6%로 조사됐다.
스마트워크 도입 기업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은 '전자메일 및 메신저를 활용한 의사소통'으로, 도입 기업의 95.7%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자결재(20.8%), 영상회의(15.4%), 일정 및 업무관리(18.1%), 웹오피스 기반 문서작성(15.3%), 클라우드 기반 자료저장·공유(14.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스마트워크 활용은 코로나 시대 이전인 2019년 말과 큰 격차를 보인다. 지난 2019년 기업의 스마트워크 기능 활용률은 '전자메일 및 메신저를 활용한 의사소통' 96%, 전자결재 8.4%, 영상회의 4.7%, 일정 및 업무관리 8.0%, 웹오피스 기반 문서작성 8.1%, 클라우드 기반 자료저장·공유 7.1%였다. 전자결재 등 대부분 기능의 활용률이 6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다만 업종별, 기업규모별,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전자결재 이용률이 20.8%인 가운데, 업종중에서는 금융 및 보험업이 72.8%, 규모별로는 250명 이상 기업이 65.1%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충남 지역 기업의 전자결재 이용률이 각각 36%, 37.8%로 높게 조사된 반면, 부산, 광주, 울산, 경남은 각각 4.9%, 1.7%, 5.6%, 2.0%로 상대적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영상회의 역시 서울 소재 기업들이 31.2%, 제주 기업이 18.1%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산 3.2%, 대전 4.1%, 전남 1.2%, 경북 2.8%, 경남 2.2%로 지역간 차이가 컸다.
한편, 2019년 기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률은 23.5%(5만2317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정보통신업(45.3%), 금융 및 보험업(39.0%),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2.6%) 등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률이 높고,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 기업 5만2000여 곳 중에는 SaaS(SW서비스) 이용이 75.7%로 가장 많았고, IaaS(인프라서비스)와 PaaS(플랫폼서비스)는 각각 50.1%와 3.5%로 분석됐다. 또한 AI(인공지능) 기술·서비스 이용 기업은 2.5%(5540개), IoT 기기 및 서비스 이용 기업은 14.3%(3만1880개)로 조사됐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