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빠른 정산’서비스
SME 매출 성장률 157배 효과
일반 정산도 1~2일 정도 줄어
인터넷업계 잇따라 상생 서비스

'온라인 유통분야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개선방안 연구. 출처 : 중소기업연구원.
'온라인 유통분야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개선방안 연구. 출처 : 중소기업연구원.
빠른 정산 서비스 이미지. 네이버 제공.
빠른 정산 서비스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2019년 4월 도입한 정산 시스템 '퀙에스크로'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이 15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2019년 4월 도입한 정산 시스템 '퀙에스크로'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이 15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삼성 계열사는 물론 오뚜기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에 지급해야 하는 대금을 조기지급 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중에서는 아마존 등 세계 유수의 인터넷 플랫폼보다 '빠른 정산'을 도입해 운영 중인 네이버 표 '정산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례 없이 많은 SME(중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창업에 나선 상태이어서, 조기 상환한 금액은 이들 온라인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실제 납품일과 대금 지급일의 차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제품 생산을 위한 인건비와 재고 물품 관리를 위한 금액 등 고정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현금 유통성을 늘 갖추어야 한 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 중소자영업자들의 정산주기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 2018년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진행한 '온라인 유통분야 공정거래 정착을 위한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중소상공인들이 전자상거래에서 경험한 불공정 행위 1위는 '일방적인 정산 절차(12.4%), 3위가 대금 지급 기한 미준수 및 지연 이자 미지급(7.8%) 등으로 나타났다.

◇아마존보다 빠른 네이버 '빠른 정산'=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중소상공인들에게 정산해 주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하루 더 단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빠른 정산' 서비스는 3개월 연속 100만원 이상 월 매출 등 요건에 해당하는 판매자에게 판매대금의 90%를 배송 완료 이틀 후에 정산해왔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배송 완료 다음 날에 정산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큐텐, 징동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보다 더 빠른 시스템이다.

네이버가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빠른정산을 서두른 데에는 기존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매출 증대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도입한 '퀵에스크로'는 상품을 발송한 다음 영업일에 전체 정산액의 80%를 하루 당 0.02%의 저금리로 우선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상품을 팔고도 당장 현금 확보가 어려워 투자확장을 하지 못하거나, 운영자금이 필요함에도 금융기관의 까다로운 심사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판매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측은 "빠른 정산시스템이 매출 성장률을 157배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빠른 정산', 이커머스 플랫폼 '표준' 될까=네이버의 이같은 움직임에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동참하는 추세다. 온라인 커머스 대표기업인 쿠팡 역시 최근에는 중소상공인 납품업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수준의 판매 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100% 증가했다고 밝힌 '마켓컬리'도 100억 규모의 판촉행사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14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 2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중금리 대출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꾸준한 SME 지원 정책이 쇼핑 사업 성장과 맞닿아 동종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커머스 생태계가 더욱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상생을 이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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