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모델들이 헬로tv UHD2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제공
LG헬로비전 모델들이 헬로tv UHD2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제공
유료방송,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미디어 사업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별로 방송서비스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특히 유료방송 서비스와 콘텐츠는 셋톱박스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셋톱박스를 차별화 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지난달 신규 셋톱박스 '헬로tv UHD2'를 출시하며 성능, 콘텐츠, 가성비 삼각편대를 장착한 프리미엄 케이블TV를 완성했다.

성능과 콘텐츠, 가성비를 다 잡은 프리미엄 케이블로 2040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셋톱박스 헬로tv UHD2는 기존 대비 CPU·메모리를 1.5배 향상시키는 한편, 국내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OS 10 버전을 탑재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더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웨이브나 왓챠 같은 인기 OTT 서비스 등 5000여 개의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아 TV에서 바로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타사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유료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IPTV 사업자들도 셋톱박스를 통한 고객 잡기에 막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개인화된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한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지난 해 출시한 셋톱박스 '올레tv UHD4'는 기존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된 크기와 무선 연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집 안 어디에나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개인이 원하는 곳에서 IP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지난 달에는 태블릿형 셋톱박스 '기가지니 테이블 TV 2'도 선보였다. 해당 기기 역시 와이파이로 연결해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을 이동하며 TV를 시청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많은 경우에도 개인화된 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구성원별 콘텐츠 취향을 분석하는 'AI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넷플릭스처럼 최대 4개 계정을 제공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탑재한 'AI 2 셋톱박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셋톱박스로 홈쇼핑 주문을 하거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기기를 구동하기도 하며, 학습, 음악감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디자인에도 크게 공을 들였다.

밝은 컬러에 패브릭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가정 내 인테리어와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IPTV와 모바일 간 심리스(Seamless, 끊어짐이 없는) 서비스를 통해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최신 셋톱박스 'UHD3'와 태블릿형 셋톱박스인 'U+tv 프리'를 통해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지포스나우', 스마트홈트 등 LG유플러스의 다양한 AR·VR 콘텐츠 서비스를 IPTV로도 연이어 즐길 수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이 실시간 채널과 VOD 시청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각사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사로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셋톱박스 역시 각사의 핵심 서비스가 구현되도록 성능, 기능, 디자인 측면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고객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기자 kej@dt.co.kr

LG헬로비전 모델들이 헬로tv UHD2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제공
LG헬로비전 모델들이 헬로tv UHD2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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